식당 85

내가 아는 뼈국 중에 최고, 달성군 서재세천 보백관 감자탕

성서계명대에서 금호지구, 비산동이나 북부정류장 방면으로 가다가 방향을 조금만 틀면 만날 수 있는 보백관 감자탕. 예전에는 블루핸즈 다사점 옆에 자리잡고 있었고, 그 전에는 계명대 동문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오래전부터 괜찮은 맛과 가성비로 꾸준히 오래 찾아갔던 집. 내부는 넓은 편, 신발신고 밥을 먹을 수 있는 입식 테이블과 방바닥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좌식테이블이 섞여 있다. 근처 서재세천에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집이기에 식사시간에 가면 대기가 좀 있을 때도 있는데 이 날은 텅텅. 주차장은 바로 옆 공장과 공유하고 있어 많이 넓은 편. 수족관 위에 붙어있는 안내판은 다사에 있을 때부터 봤던 판인데, 이사하면서 그대로 붙였나보다. 10여년 넘는 시간을 느낄 수 있다. 그 때도 전복을 넣은 감자탕을 ..

대구 감삼역 서남시장의 국밥 맛집, 관문시장 할매집 서남점

구경거리가 많은 서남시장, 어느 주말 저녁에 아이 데리고 나들이 삼아 갔다가 국밥냄새에 이끌려 들어간 집. 서남시장 내에 돼지국밥집이 대충 서너개쯤 되는데 그 중 (밖에서 대충 보기에)가장 위생적이고 손님들도 점잖아 보였던 집. 다른 곳은 벌써 얼굴이 시뻘개진 어르신들이 고함소리로 대화하는 느낌이라 피했다. 가게이름은 관문시장 할매집 서남점. 서부정류장 옆 골목길의 관문시장도 돼지국밥 골목이 있고 규모가 제법 된다. 가게 이름을 굳이 따지지 않고 들어가도 어느집이나 맛있고 푸짐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중 한 곳에서 서남시장에 분점을 냈나보다. 서남보리밥의 바로 옆, 서남시장 고객쉼터의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돼지국밥이 6천원, 수육백반이 9천원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 돼지국밥과 수육백반, 순대국밥을..

통영 루지 부근 도남동, 도남식당과 오미사 꿀빵

통영루지, 케이블카를 타고난 후 점심식사 할 곳을 검색했더니 도남식당 추천이 많이 나온다. 스탠포드 호텔 부근의 도남항에 들러 거북선과 판옥선도 타보려고 했는데 마침 동선이 딱 맞아서 방문. 주차는 통영유람선터미널에 하려다가 차단기가 있길래 맞은편 통영해양스포츠센터에 주차. 해양스포츠센터는 겨울이라 외부인 주차가 가능했을 듯. 식당 분위기 굿. 가격도 통영 관광지 부근치고는 나쁘지 않고 아이 먹이기 좋은 메뉴도 보이고. 세트메뉴를 시킬까 고민을 한참 하다가 세트에 나오는 굴전을 먹기 싫어 단품메뉴로 결정. 예전에 통영의 굴요리전문점에서 굴요리 세트를 맛있게 먹고 탈이 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멸치회덮밥, 회덮밥, 해물된장으로 주문. 식초냄새가 많이 나는 밑반찬. 해물된장은 맵지 않게 주문하면 아이도..

서충주 짬뽕맛집인 제주짬뽕, 이것저것 배달주문

충주기업도시쪽, 지인 방문차 갔다가 시켜먹은 집. 그 전에도 1년에 한 번 정도 방문해서 먹어보긴 했는데 맛이 괜찮은 편이었다. 간판은 제주짬뽕이지만 고기 육수에 고기가 많이 올라간 짬뽕이 메인인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기본 짬뽕은 대구에서도 흔히 맛볼 수 있는 스타일이고 그 외 알짬뽕이나 우육짬뽕, 해물짬뽕 등 특화된 짬뽕 메뉴가 많이 보이는 게 인상적이었다. 그 생각이 나서 배달. 주문내역은 해물짬뽕밥 2, 짜장면 2, 탕수육 1, 꽃빵튀김 3p, 유산슬 1. 사진에는 짬뽕 건더기가 보이지 않는데 홍합류 대신 동죽조개가 제법 들어있고 낙지인지 문어인지 어른주먹 절반만한 것도 하나 들어있어 제법 푸짐한 편. 유산슬을 매장에 방문해서 먹었다면 비주얼이 좀 달랐을 것 같다는 생각하면 쏘쏘. 배달 받을 때부터..

범어네거리 그랜드호텔 옆 돼지국밥, 2호집

범어동 동도초등학교 울타리에 붙은 돼지국밥집, 꽤 오래 된 집이라 야구선수들의 사인들도 몇 개 붙어있건만 이름을 부를 때마다 헷갈린다. 2번집? 2호집? 예전 범어시장이 있을 때부터 장사하던 집이라 여기 돼지국밥집과 그 옆 생선구이집에는 나이 지긋한 손님들이 많이 보인다. 가게 내부는 특별할 것 없이 단촐하다. 밖에서 보이는 공간 대비 테이블 수는 조금 더 많은 편. 부지런하고 친절한 남자 사장님이 쉴새없이 고기를 삶고 자르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아주머니도 쉴새없이 매장을 순찰하시며 더 필요한 게 없는지 물어본다. 술 마시러 찾기도 괜찮고 밥 먹으러 찾기도 괜찮은 돼지국밥집이라는 느낌이 물씬.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약간은 비린듯한 돼지 누린내가 확 느껴진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이런 냄새..

대구 수성동4가 윤옥연 할매떡볶이 본점, 백종원은 맛에 반했을까 가격에 반했을까

여러 티비프로에 많이 나왔던 집인데 포장해서 몇 번 먹어보다가 최근에 방문하여 먹을 기회가 생겼다. 후추나 카레향이 좀 들어간 매운 떡볶이인데 포장해서 먹을 때는 떡이 좀 퍼진 느낌이 있었는데 방문해서 먹으니 쫀득쫀득. 가게 앞 주차는 매우 힘듬. 부근의 신천시장 사거리에 사설 주차장이 있어서 그쪽으로 주차하거나 골목에 적당한 장소를 찾아야 하는데 바로 옆에 신세계 건설의 빌리브 헤리티지 아파트를 공사중이라 그마저도 찾기 힘들다. 빌리브 헤리티지 공사현장을 보니 한 블럭 전체를 지구단위 계획구역으로 묶으면서 윤옥연 떡볶이 본점만 딱 빠진 형상. 아파트 부지로 내 땅 팔리는 것보다 그냥 그대로 장사하는 게 더 낫다는 사장님의 결단, 오 놀라워라. 들어가보면 대충 20년 전, 넓지 않은 동네 분식집 분위기...

주말아침 감삼역 부근 아침식사 돼지국밥, 삼시세때 감삼점

주말아침시간, 감삼역 부근에서 식사할 곳을 찾는데 눈에 띈 삼시세때 돼지국밥 감삼점. 지점마다 편차가 조금씩 있지만 삼시세때는 국물이나 고기나 반찬이나 위생이나 모두 적당히 균형잡힌 곳이었다. 그래서 바로 옆의 다른 국밥집을 두고 여기를 선택. 돼지국밥집에서 메뉴판을 볼 일이 그닥 없지만, 식사를 기다리면서 살펴보니 술안주 종류도 제법 보인다. 냉면이나 만두, 오리보쌈이나 육개장, 갈비탕 같은 메뉴가 좀 특이하게 보이고 나홀로 세트 구성이 괜찮아보인다. 내부는 다른 지점에 비해 조금 어두운 느낌인데 국밥먹기 딱 좋다. 너무 밝아도 별로. 반찬 구성도 깔끔. 건더기도 만족. 네이버지도: http://naver.me/x35YctTo 삼시세때 감삼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101 · 블로그리뷰 19 m.pla..

안동 구시장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중앙찜닭에 가보자(백종원의 3대천왕)

안동에 왔으면 안동찜닭을 먹어봐야지, 막상 먹어보면 동네에서 먹는 찜닭과 큰 차이가 없다. 안동출신 지인 A의 이야기에 의하면 들어보면 태조왕건을 촬영하던 당시 사람들이 세트장 구경하러 몰리면서 유명해진 것이고, 그 전까지는 그냥 동네 중고등학생들이 싼 값에 즐길 수 있는 음식과 공간을 찾아 구시장의 좁은 상가 다락방에 모여 벽에 낙서하며 밥 먹던 곳이라고. 안동이 아닌 곳의 동네 치킨집에서 먹던 '닭도리탕'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했던 찜닭은 빨간색 양념인데 비해 안동찜닭을 처음 접했을 때는 까만색 간장양념이었던 게 좀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안동구시장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어 놓고 정문과 후문 사이의 옆문을 나가서 길을 건너서 신협 건물 뒷편으로 들어가면 구시장 입구를 만난다. 안동찜닭 먹으려면 공영주차장..

범어역 부근 피맥집 피자팜비어에서 피자, 치킨, 감튀와 맥주를

범어역2번출구나 3번출구 부근의 범어지구대. 그 곳에서 범어천로 쪽으로 스위트인디아, 미스터길스시, 세븐일레븐, 시장초밥, 설빙, 아라참치, 어전 등을 지나쳐서 오일리버거까지 왔다면 뒤로 두 걸음 되돌아가서 주차장 안쪽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게 코오롱하늘채수 오피스텔 주차장을 들여다보면 피자팜비어가 보인다. 해가 저물면 주차 차단봉 너머로 알록달록한 조명이 더 잘 보일텐데 아직 하늘이 밝을 때는 찾아가려고 해도 걸어가다가 놓치곤한다. 매장 외벽에 붙은 스티커 디자인이나 내부인테리어에서 시간이 느껴진다. 오래된 가게 느낌은 나는데 또 촌스럽지는 않은 디자인. 매장 안에서는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복도가 보이거나 주차장이 보인다. 문이 열리면 상가 화장실이나 주차장에서 나는 냄새가 살짝 들어오긴 하는데 문이 ..

메뉴가 다양한 범어역 소주집, 범어술상에서 명란구이

지하철역 부근에서 만난 지인, 오랜만에 술 한 잔 하면서 얘기하자길래 대충 범어파출소 방면의 범어역 출입구에서 가까운 가게를 찾다가 들어간 범어술상은 아담한 술집이었다. 시사모구이가 팍 땡기는 날이었으나 재료가 없다고 하길래 명란구이와 라면, 맥주, 소주를 주문했다. 오래된 술집의 메뉴판에는 꼭, 공통적으로 있는 수정테이프와 매직마커 흔적. 처음에는 있었다가 없어진 메뉴가 제법 있어 보인다. 라면은 어릴 때 집에서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스타일로, 면은 꼬들하고 계란은 반쯤 퍼진, 양파와 대파가 들어간 라면. 가볍게 먹을 소주 안주로 그럴듯했다. 토치로 잘 구워져 마요네즈와 함께 나온 명란, 맥주안주로 그럴듯했다. 범어 먹거리타운을 거닐다가 안주 한두개 놓고 가볍게 한 잔 마시기에 괜찮은 집인듯하다. 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