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85

황금네거리 한국관 옆 24시간 술집, 이동근 선산곱창

함께 밤산책을 하던 중 갑자기 매운 국물이 먹고 싶다는 지인. 수성못쪽으로 갈까 하다가 방향을 돌려 들른 황금네거리. 한국관인지 카네기인지 성인나이트클럽의 영향으로 황금네거리 주변에는 24시간 영업하는 음식점들이 많다. 한바퀴 슬쩍 둘러만 봐도 맥주에 치킨이나, 소주에 국밥이나, 돼지짜글이 찌개 등 모든 취향을 커버할만한 심야 술집들이 즐비하다. 코로나 이전에 비하면 많이 줄었지만. 경험상 이동근 선산곱창은 어느 지점에 가도 비슷한 퀄에 비슷한 만족감을 줬던 것 같다. 오늘 컨셉은 소주 한잔 하면서 싸게 배 채우고 밥 볶아먹기. 자정무렵인데 4~5테이블의 손님이 보인다. 여기 몇시쯤 사람 제일 많은지 물어봤더니 새벽 3시가 넘으면 나이트에서 나온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단다. 아직은 바쁜 시간이 아니라 ..

6인 모임도 괜찮았던 광안리 송현대게

22년 6월 방문. 지인들 모임을 부산으로 잡았다. 당일 예약으로 서너시간 전에 블로그와 지도를 보고 연락했는데 가능하다고 해서 들어갔던 집. 노변에 최대 8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방이 두어개 있고 다른 곳의 주방에서 음식을 해서 가져다주는 스타일.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당시에 표시된 금액에 어울리는 상차림과 수율 좋은 게를 먹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특별히 따지는 게 없다면 4~6인 모임을 하고 난 후, 광안리 해변을 거닐기 좋은 위치에 있다. 문을 열어놓고 먹고 있으니 지나가는 사람과 눈이 가끔 마주친다. 그래도 여름이라 문을 열어놓고 먹었는데, 방에 술장고가 있어서 알아서 적당히 꺼내먹고 나갈 때 테이블의 빈병을 보고 계산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상차림에 나오는게 참치회, 전복..

골목길 주차가 힘들어, 봉덕동 돼지국밥 원조김천식당

봉덕동에도 돼지국밥집에 제법 많다. 대구에서 어디든지 돼지국밥 파는 곳이 없는 골목이 있겠냐만, 유난히 봉덕동쪽은 이름만 자주 들어보고 가 보질 못해서 슬금슬금 찾아가봤다. 21년 11월이다. 검색해보니 봉덕신시장(강변효성백년가약 부근)에 유명한 국밥집이 두어개 있는데 김천식당과 청도돼지국밥이라고 한다. 김천식당을 찾아가려고 네비를 찍었는데 비슷한 이름의 원조김천식당(봉덕화성파크드림 부근)이 검색에 걸렸다. 찾아가려던 곳은 김천식당인데 원조라는 상호에 홀려서 원조김천식당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은 다른 곳이었다느 것을, 다 먹고 나서 알았다. 봉덕신시장(강변효성백년가약 부근)의 김천식당과 봉덕화성파크드림 부근의 원조김천식당은 서로 다른 집이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차가 드나들 수 있..

서재, 다사의 주차장 넓은 짬뽕집, 서재본길 오늘은짬뽕땡기는날

평일 점심시간, 보백관을 가려고 했었다. 매주 월요일은 보백관 휴점일. 다른 식당을 찾아 헤매기 싫어서 바로 옆에 있는 짬뽕집에 들렀다. 주차장이 넓기도 하고 바로 옆에 붙어 있기도 하다. 상호를 이렇게 해서 검색이나 등록이 쉽게 되는건가, '오늘은짬뽕땡기는날' 바로 옆에 버트 커피 바VERT COFFEE BAR라는 개인까페도 있어서 식사 후 커피 한잔 먹기도 괜찮아 보인다. 매장 내부는 넓은 편, 칸막이각 되어있고 룸도 몇개 있어서 아늑한 느낌이 들고 테이블마다 키오스크처럼 미니 태블릿이 붙어있어 소리쳐 부르지 않고 버튼을 눌러 주문이 가능하다. 오, 신박한데. 짬뽕 전문점답게 짬뽕메뉴가 많다. 삼선볶음밥과 가장 저렴한 사골짬뽕을 주문.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볶음밥은 평범..

경주 형산강변의 깔끔한 중국집, 부용

22년 4월, 지인의 결혼식에 들렀다가 예식장 밥 말고 나가서 먹자며 찾아간 곳. 그 전에도 두어번 들렀는데 특별히 사람을 끄는 특이한 맛은 아니지만 가격대에 맞게 적당히 깔끔하고 적당히 맛있고 적당히 분위기 괜찮은 그런 집. 메뉴 구성도 나름 요리처럼 보이는 세트나 단품들로 구색을 갖춰놨다. 바로 앞에 형산강이 흐르고 있어 식사 후에 강변을 거닐기도 좋고, 강변도로에 차를 댈 공간도 많지는 않지만 좀 있는 편. 건물 지하 필로티층에도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로는 흠잡을 데 없는 식당. 그렇지만 남자들끼리 배 채우러 가서 먹는건 짜장면, 짬뽕, 탕수육류. 식사가 끝나면 인원 수에 맞게 고구마 맛탕이 나오는데 맛이 꽤 괜찮다. 평일 점심시간에 들르면 근처 동국대학교에서 나온 듯한 교직원들이 많이 보인다...

중앙고속도로 의성톨게이트 옆, 육회덮밥 봉양한우

중앙고속도로(춘천-금호)의 의성톨게이트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고, 도리원버스터미널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봉양한우마실작목회. 의성에 일이 있어 지나갈 때마다 마늘모양의 조형물과 소 모양의 조형물을 그냥 보고 지나쳤는데 21년11월에 '의성오이소' 이벤트를 보고 의성을 일부러 들러 저녁을 해결한 곳이다. 21년에는 의성 어디를 들르든 관광, 숙식 관련 업체에서 쓴 돈이면 사용금액의 60%를 환급해줬는데 올해는 지정업체에서 결제한 금액만 30%한도를 환급하는 걸로 내용이 바뀌었네. 의성농촌관광협의회라는 단체를 통해 지원되는 행사인데 막상 안내페이지에 들어가봐도 주소도 없고(ㅇㅇ면으로만 표기) 업체명과 연락처, 대표프로그램명만 추상적으로 쓰여있어 체험비가 얼마인지, 상설체험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체험인지,..

동화사와 대구안전테마파크 사이의 파스타집, 수다 레스토랑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컨텐츠가 좋아서 매년 두어번씩 들르게 된다. 그 전에 들렀던 곳이 만리장성, 내 입에는 꽤 괜찮았는데 이번에는 애가 가기 싫다길래 근처 맛집을 검색해보니 파스타/피자집이 검색에 걸린다. 이름하여 수다 레스토랑 & 까페.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동화사 방면으로 5분 이내 거리. 지난번에는 이 근처에서 나쁘지 않은 짬뽕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파스타로 결정. 팔공산 캠핑장(동화야영장) 쪽으로 들어가는 골목에 위치해있는데 입구가 좀 애매하게 되어 있다. 가게 옆켠에 넓은 주차장이 있으나 흙으로 된 울퉁불퉁한 땅이라 비가 오면 좀 불편할 것 같은 느낌.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푸릇푸릇한 입구. 애완동물도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인데, 개를 데리고 온 사람이 먹기 좋도록 밖에도 테이블이 있다. ..

해운대 팔레드시즈의 피자집, 지노스 뉴욕 피자

친구들과의 모임,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과 그랜드조선 부근, 팔레드시즈라는 주상복합 건물로 가면 맛있는 집이 몇 개 있다는 지인의 안내. 원래 의도했던 것은 바다를 보면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스페인클럽'이었는데 이미 만석인데다가 대기 시간이 생각보다 길었다. 스페인클럽에서 식사했다면 이런 풍경을 즐기며 맥주를 한잔 했을텐데, 안타깝게도 차선을 선택하여 건물 내부에 위치한 지노스피자로 이동. 가게 위치는 이렇다. 2개 면이 외부와 통하는데 건물과 건물사이의 정원 뷰가 있고, 건물내의 통로뷰가 있다. 이왕 바닷물이 안 보이는 거 이러나 저러나 똑같다며 안쪽에 앉았다. 대충 볼라스트 포인트 생맥주와 시그니처 피자로 주문, 먹다가 지노스 슬로피 프라이를 추가로 주문한 듯하다. 아, 내 돈 내고는 먹기 망설여지..

경산에서 대구 들어오다가, 샤브향 시지신매점

샤브샤브도 몇년간 유행처럼 생겼다가 없어진 듯하다. 샤브향은 좀 오래된 프랜차이즈이긴한데, 그만큼 편안하고 안정적인 곳이라는 느낌이 있다. 경산에 들렀다가 대구 들어오는 길에 뭐 좀 먹고 들어가자고 말하던 중에 눈에 띈 샤브향 신매점. 일단 주차여건이 너무 좋다. 스시노코도 좀 땡기는데, 오늘은 일단 뜨끈한 국물이 있는 곳으로. 넓은 매장에 손님이 많지 않으니 휑한 느낌이 든다. 그만큼 샐러드바에도 크게 먹을 것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기본이 맛있으면 됐지. 적당한 고기와 적당한 국물과 맛있는 죽, 적당한 가격이라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곳. https://place.map.kakao.com/18276486 샤브향 대구신매점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3223 2층 (신매동 362-5) place.map...

대구 시지 신매에서 최고 짬뽕, 신열열짬뽕.

지인피셜, 자기가 지금껏 먹은 짬뽕 중에서 가장 맛있는 짬뽕인 신열열짬뽕에 또 갔다. 이 친구 만날 떄마다 여기서 밥먹어야 하는 건 아닌지 두려울 정도다. 어쨌거나 못내 이기지 못하고 한 번 더 방문. 주차가 너무나 열악하다. 골목을 두어바퀴 돌고 나서 (불꺼진) 다른 가게 앞에 주차하고 왔더니 음식이 나올 때쯤 전화가 온다. 얼른 달려나가 차를 몰고 또 두어바퀴 돌았더니 식당 앞이 비어있어 주차. 오늘의 메뉴는 꼬막짬뽕. 건더기와 면에도 양념이 잘 되어 있어 건더기만 한 젓가락 집어 먹어도 맛있고 면만 후루룩 입에 넣어도 맛있다. 국물이 일반짬뽕과 뭔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꼬막의 맛이 강렬하게 느껴지지 않으니 똑같은 것 같기도 하고. 일반짬뽕도 맛이 부족한 게 아니라서... 다음에 방문하면 굳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