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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순대, 대구 달서구 선원로37길 14.
공단의 영향인지 대구 달서구 성서쪽에는 국밥집이 많다. 특히 용산지하차도쪽에 맛있는 국밥집이 많은데 집집마다 김치맛이 다르고 국물맛이 다르고 밑반찬이 약간씩 달라서 매번 다른 가게에 들르는 재미가 있다. 그 부근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예전에 같이 일했던 지인이 맛있다고 평하던 개성국밥에 들렀다.
위치는 장미공원, 성서무지개타운 부근. 주차장은 따로 없으나 주택가 골목길에 위치해 있어서 골목을 조금만 살피면 주차할 자리가 보인다. 퇴근시간 이후에는 주차가 힘들 것 같다.
국밥은 가격이 몇 차례 올라 순대국밥, 내장국밥, 돼지국밥 모두 7천원. 상호가 개성순대인만큼 순대가 궁금하였으나 혼자 밥 먹으러 왔기에 패스. 예전에 왔을 때는 국물이 맑고 좀 밍숭한 느낌이라 별로라 생각했지만 같이 온 지인이 이런 집이 진짜 맛있는 집이라길래 갸우뚱하면서 나온 적이 있다. 자칭 국밥을 잘 아는 남자, 국잘알이라 겉으로는 고개를 끄덕거렸지만.
누군가가 혼자 와서 반주 하면서 식사 한 판 하고 나간 흔적이 보인다. 나는 돼지국밥을 주문했다.
요즘 국밥집 체인점에 가면 진한 흰색을 띄면서 구수하고 달달한 맛이 나는 국물맛이 인상적인데, 여긴 여전히 다른 곳에 비해서는 좀 맑다. 국밥을 잘 모르는 나로서는 새우젓과 후추, 다데기를 팍팍 넣어서 먹을 수 밖에. 길게 썰어낸 깍두기가 특이하다. 고기는 만족할만큼 들어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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