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알못의 음식점

평리동 북비산로의 저렴한 24시간 국수집, 명국수

Taeguaze 2021. 4. 1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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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까지 대구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2900원짜리 잔치국수, 이제는 많이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여전히 3300원짜리 잔치국수집이 있다고, 심지어 24시간 영업이라면? 코로나 시국에 자정까지 영업하는 것도 고마운데 24시간이라 하니 잠이 오지 않는 주말 밤에 가볍게, 대구에서 심야에 갑자기 국수가 먹고 싶으면 차 몰고 나가봐도 좋을만한 곳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은 곳을 찾았다.

 

 

대낮에 차를 몰고 북비산로를 지나가는 사람에게는 딱히 눈에 띄지 않을 위치에 있다.

 

밤에 가면 좀 다르다. 주변이 다 컴컴한데 여기만 불이 환하게 켜져있고, 가게 앞에는 택시가 두어대, 승용차가 한두대 정차해있다. 밤에 운전하다가 우연히 찾아 들어오거나,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이 꽤 있어보인다.

 

성서쪽 방송통신대 앞에도 이렇게 써놓은 국수집이 있던데 원래는 같은 체인점이었는지, 이런 국수집이 생길 때 유행처럼 돌던 멘트인지 궁금하다. 많이 달라고 하면 많이 주고, 그냥 달라고 해도 많이 준다.

 

테이블은 7개 정도, 잔치국수가 2900원에서 3300원으로 오른 게 눈에 보인다. 가게 밖 간판에도 2900원 위에 3300원 스티커를 붙인 상태로 운영하다보니 밤 늦게 찾아갈 때는 스티커 안쪽의 글자가 더 선명하게 보여 2900원으로 착각하고 들어가게 된다. 

 

지인과 둘이서 세 번 정도 찾아갔는데 번갈아가면서 한 명은 운전하고, 한 명은 술 마시고.

술안주로 봐도 무난하고 식사로 봐도 무난한 메뉴들과 가격표.

잔치국수에는 기본적으로 딸려나오는 고추. 오이고추가 아닌 청양고추가 나왔다. 많이 매웠다.

개당 5백원짜리 양심계란.

 

5400원짜리 북성로 불고기. 원래 알던 북성로 불고기와 비교하면 맛과 비주얼이 조금 다르지만 술안주로는 좋았다. 

테이블에 이렇게 생긴 양념장이 있길래, 이건 비빔국수용이 아닐까 싶어서 잔치국수를 시키고 간장을 달랬더니, 여긴 국수에 간이 다 맞춰져 나와서 간장은 필요없고, 뻘겋게 먹고 싶으면 테이블의 양념장을 넣으라고 하신다. 간장에 파와 고추가 동동 떠 있는 양념장이 없어서 좀 아쉽다.

국수가 푸짐하다. 크게 들어있는 건 없어도 국물의 간이 잘 맞고 면에도 어느정도 배어 있는 느낌이다.

 

가게를 나와서 북비산초등학교쪽 골목을 본 풍경. 비산초등학교에서 큰 길 건너, 북비산초등학교와 날뫼공원에서 큰길쪽으로 나오는 쪽에 가게가 위치해 있다. 

 

 

 

 

 

대구 서구 북비산로 291(평리동 655-20)

https://place.map.kakao.com/2097816062

 

명국수

대구 서구 북비산로 291 (평리동 655-20)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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