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알못의 음식점

지극히 대구스러운 맛과 대구스러운 가격, 대한짬뽕

Taeguaze 2020. 3. 19.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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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상 그득 차려진 음식들, 배불리 먹고 나오며 카드를 긁는데 '어, 이것밖에 안 나왔어요?' 소리가 나오는 식당은 대구에서 많이 만났던 것 같다. 대구 달서구 죽전네거리와 용산네거리 사이의 죽전동 골목길을 지나다가 눈에 띈 대한짬뽕. 세트메뉴 구성이 좋다면서 예전에 어느 사이트에서 괜찮게 평을 했던 글이 생각 나서 들렀다.

 

시간대를 잘못 만난다면 다소 주차가 힘들 수 있는 골목길, 주변 건물들의 모양새에 재건축의 향기가 솔솔 풍긴다.

 

주차는 눈치껏 재주껏

 

사진찍는 각도에 따라서 도심의 시골느낌도 나고

 

가게 앞도 주차공간은 있다. 가건물스러운 사각 반듯한 건물과 짬뽕집 간판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누가 봐도 짬뽕집

 

 

매월 세 번째 화요일은 정기휴무

 

 

추천메뉴, 사진만 봐도 배가 부르다. 일단 세트메뉴 하나에..

 

중화비빔밥 하나 추가요.


 

새콤하면서 매콤하면서 달달한 중화비빔밥. 차돌박이와 계란의 식감과 잘 어울림
계란과 김과 고기와 양념을
비비고 비비고 비비비비 비비고

 

중화비빔밥의 원조가 대구라고 하는데, 다른 동네에서 굳이 중화비빔밥을 찾아먹지 않아서 그 차이는 잘 모르겠다. 자극적인 맛의 총 집합편인데 달고 짭잘하고 새콤하고 맵다. 슥삭 비벼 먹으면 고기와 계란, 김의 식감과 잘 어울려 숟가락은 쉴새없이 바빴다. 여기 가까이 살면 특별히 떙기는 음식이 없을 때마다 여기서 8천원짜리 비빔밥으로 식사를 해결할 것 같다.

 

 


 

 

12,000원짜리 차돌 한상. 이 풍부한 구성을 눈으로 직접 본다면 침이 절로 넘어갈 것이로다
볶음밥은 다소 싱거운 편이라 짬뽕과 같이 먹기 좋았다
적당히 맵고 걸쭉한 짬뽕. 비주얼도 좋고 맛도 좋고
세트에 포함된 맛보기 탕수육

짬뽕을 주 메뉴로 볶음밥, 탕수육, 새우튀김, 짜장소스, 음료수 한 팩, 김치가 한 번에 나오는데 우선 한 판 가득 나오는 음식들의 구색이 좋다. 적당히 맵고 걸쭉한 짬뽕과 볶음밥만으로도 좋은데 맛보기 식으로 나오는 다른 메뉴들도 나쁘지 않다.

 

 

 

티비에 나왔어요

점심시간을 조금 비켜서 들렀는데 주변에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시간인지 한판 세트메뉴를 시키는 사람은 잘 없고 대부분 짬뽕이나 짜장면을 한그릇씩 먹고 가는 것 같았다.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판 세트메뉴는 양이 좀 많을 것 같다. 짬뽕과 중화비빔밥은 맛이 괜찮았고 곁다리로 나오는 음식들도 괜찮아서 서너명이 들러 세트메뉴와 단품메뉴를 섞어서 같이 먹기에 좋을 것 같다.

 

 

주소: 대구 달서구 달구벌대로305길 14 대한짬뽕(네이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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