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알못의 음식점 182

안심각산 신서동 중고차단지의 돼지국밥, 문가네 진국 본점

돼지국밥집이 항상 그렇듯 사람들이 많이 다닐만한 곳에 딱 자리잡은 문가네 진국. 동구 혁신도시를 지나 영천으로 가는 도중에 갑자기 밥 한그릇 먹고 가면 좋겠다 싶어 차를 멈추고 네비 검색. 자동차 네비로는 또 어설프게 안내를 하길래 일행은 교차로에 적당히 내려주고 한블럭을 돌아 반야월풋살장 부근, 중고차 판매단지와 식당 사이의 골목길에 주차했다. 반야월자동차매매단지 옆, 몇 개의 식당이 나란히 서 있는 단층상가. 안심 중고차매매단지에서 많이들 찾아올 것 같은 위치. 주말 점심이라 한가해보이기도 한데, 신서동 주거단지에서 왔는지 편한 복장으로 찾아온 가족단위 손님이 좀 보인다. 순대국밥의 건더기는 대충 이 정도. 국물이 좀 짜고 양이 적은 편. 평소에 새우젓을 많이 넣어먹는데 여긴 새우젓을 넣지 않아도 될..

해운대에서 아침 식사하며 해장을, 속씨원한대구탕

해운대 숙소에서 나와 아침식사하기 좋은 집을 찾아봤다. 간밤에 지인들과 술을 좀 마셨다. 이왕이면 해장하기 좋은 집이면 더 좋겠다. 그래서 찾은 집, 속씨원한대구탕 해운대점. 신라스테이 해운대에서 300m, 토요코인 해운대2에서 400m이라 부근에서 숙박한다면 늦은 아침식사나 애매한 점심식사하기에 괜찮은 위치에 있다. 내부는 깔끔한 편. 손님이 제법 있었지만 시끄럽지 않은 분위기, 가족 단위 손님들도 있고 아저씨들끼리 해장하러 온 팀들도 보이고,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본점은 미포에 있다는데 나름 맛집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중인가보다. 대충 보면 식당으로 들어가는 길처럼 보이지 않아서 쭈뼛거리면서 들어오게 되는 계단에는 유명인들의 사인도 제법 붙어있다. 이름 보면 대부분 티비에 자주 나오는, 알..

해운대에서 낮술 칵테일 한 잔, 젠틀래빗

가게 컨셉도 애매하고 지도를 찾아봐도 상호가 제각각으로 나오는 이상한 칵테일 가게, 젠틀. 지인들과의 모임, 해운대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낮술이지만 잠깐 시원한 곳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려고 들어갔는데 이게 또 의외의 분위기. 칵테일을 팔긴 하는데, 맛있는 점심식사도 함께 파는 곳이다. 테라스 테이블에서는 스파게티나 피자를 먹는 사람들이 보였고, 칵테일바에는 또 은은한 조명아래에서 칵테일 마시는 사람이 있다. 밖에서 보기에, 2층은 홀덤펍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은데 따로 올라가보진 않았다. 천천히 마티니 한 잔 먹고 시간을 보내다가 나왔는데 꽤 만족스러운 낮술이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 앉아서 바깥에서 불어들어오는 바닷바람도 좀 느낄 수 있고, 조금 침침한 곳에 앉은채로 밝은 곳을 ..

환여횟집, 포항 영일대 물회 맛집이라는데 손님 모시고 가기엔 좀...

부모님과 포항에 들를 일이 있어서 점심 먹기에 괜찮은 곳을 몇 군데 찾아봤는데 예전에 조용한 방에서 바다를 보며 분위기 좋게 먹었던 곳이 생각났다. '환여횟집 갑시다'라고 입 밖으로 뱉고 걸어가서 주문까지 하고 나서야 제대로 생각이 났다, 예전에 갔던 곳은 '바다원해'였구나. 1층은 만석이라 2층으로 올라갔다. 바다원해가 조용한 방 분위기가 있는 반면에, 환여횟집은 공장 옆 함바집 분위기가 난다. 넓은 홀에 직원들이 쉴새없이 다니면서 그릇을 놓고, 빈그릇을 수거해가는데 금속재질 그릇을 탕탕 쌓아올릴 때 소리가 프레스기 찍히는 느낌과 비슷하다. 창문이 다 닫혀있어서 소리가 빠지지 않고 실내에 웅웅 울리는데 식당 내부가 꽉 차 있으니 대규모 구내식당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느낌과 비슷하다. 사진으로 느..

영천 삼송꾼만두, 해질녘엔 본점이 매진이라 야사점으로

첫 차를 사서 드라이브 한답시고 영천까지 갔다가 뭐 맛있는 거 없나 찾아보다가 들렀던 영천삼송꾼만두. 겉을 튀기듯 바싹 익힌 외피 아래에 기름진 육즙이 뚝뚝 흐르는 만두소.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그때의 맛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어 영천에 갈 때마다 한번씩 들르고 싶다는 생각만 하다가 얼마전에 다시 들렀다. 영천은 삼송꾼만두 본점 위치는 경북 영천시 중앙동1길 12 영천문외LH센트럴타운 아파트와 붙은 길, 이면도로에 위치해있다. 벌써 몇년전인지 모르겠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오르막 골목길에 낑낑대며 주차하고 허름한 가게의 끈적한 테이블에 앉아 바삭거리는 만두를 먹을 때, 안쪽 주방에는 자매로 보이는 아주머니들이 쉴새없이 만두를 빚고 튀기며 이야기하던 분위기였는데 신축건물로 바뀌었다. 예전 본점은 어떻게 되..

대구 가창 용계의 만두 찐빵 거리, 호찐빵 만두나라

대구에서 청도 넘어가는 길, 신천대로의 끝자락에 이르면 만나는 가창면 용계리. 팔조령으로 갈지 헐티재로 갈지 고민해야하는 지점에 왜인지 만두와 찐빵을 함께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드라이브 삼아 가창, 청도쪽을 들렀다가 대구 들어오는 길에 한번씩 들러서 먹곤 하는데 여러군데 만두를 돌아가며 사먹어봐도 입맛이 고급이 아니라 그런지 집집마다 뭐가 다른지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하겠다. 그래서 '진입로와 주차'를 나름의 합리적인 기준으로 세워 가장 자주 가는 곳이 호찐빵 만두나라. 낮에도 가고, 밤에도 간다. 등산 다녀오면서도 들르고, 드라이브 다녀오면서도 들른다. 파동쪽이나 청도쪽으로 빠지는 골목에 몇 개의 만두가게가 더 있지만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가게에서 음식을 받아오는 게 왠지 좀 불편하고 불안해서 잘 가지..

용인 한국민속촌 뜨끈한 국밥 식사처, 길목집

한국민속촌에 입장해서 앞으로 쭉 들어가면 우측에 보이는, 처음 만나게 되는 식당건물. 제대로 된 국이나 밥을 먹을 수 있는 장소는 여기뿐이라 생각해서 찌개류를 주문해서 먹고 민속촌을 돌아다녔다. 전체적인 만족도는 굿. 따지고보면 크게 맛있지는 않지만 관광지 내부 식당이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다는 느낌. 밖에서 보기에는 내부가 좀 좁아 보이는데, 들어가면 확 트이면서 많이 넓다. 뒷문으로 나가면 뒷뜰의 테이블도 있어서 더 넓은 느낌이다. 이 날은 키오스크 관리하는 직원이 바빴는지, 허둥대는 손님을 돕지 않는 게 원칙인지 주문용 키오스크 줄이 아주 길게 늘어진 상황에서 앞쪽의 누군가가 카드를 긁었다가 오류, 다른 카드를 긁었다가 오류, 이걸 눌렀다가 오류, 저걸 눌렀다가 오류. 한참을 허둥대는데 도와주는 직..

가야산독서당과 합천해인사 부근 무난한 식사, 금관식당

가야산독서당에서 일정을 마치고 해인사IC로 가는 길, 중간에 아이가 배고프다고 칭얼거린다. IC부근까지 가면 중국집이 하나 있긴 한데, 그 전에 식사할 곳은 없나 검색하다가 찾아간 금관식당. 해인사,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IC방면으로 오다가 한끼 먹기에도 괜찮은 위치에 있다. 전체적으로 '이 동네 왔으면 무조건 들러야 하는 맛집' 느낌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 부근의 식당들은 어르신들이 막걸리를 걸치는 집이거나, 시골 중국집이거나, 고기를 구워야 하는 집이거나 셋 중 하나였다. 그 중 가볍게 한 끼 국밥이나 온면, 냉면류로 끼니를 채울 수 있는 곳은 여기가 가장 괜찮아보여서 찾는 사람이 많은가보다. 식당은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어 지대가 낮은 길(가야시장로)와 지대가 높은 길(가야산로) 두 도로에 접해있는데..

범어 푸르지오 상가, 버거리 수제버거

수제버거가 뭐길래, 오픈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지나가다가 줄이 길게 서 있길래 궁금해서 사먹어봤다. 맥이나 롯데, 버거킹과는 뭐가 다를까. 매장 내부는 아주 예쁘게 잘 꾸며놨는데 상가 1칸을 접객공간으로 사용하는터라 많이 좁은 느낌이다. 오픈 초기라 그랬는지 줄은 긴데 대기할 자리는 또 부족하고, 주방에 직원은 많은데 수제버거 특성이 그런건지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데까지 시간은 또 오래 걸리고 이래저래 복잡한 느낌이었다. 대기줄이 길어서 대기번호를 보니 많이 기다려야겠더라. 그런데 대기줄만 긴 게 아니라 배달주문은 또 별도의 대기번호로 관리되고 있어서 더 헷갈렸다. 치즈버거 세트 하나를 주문하고, 모니터에 주문번호 104번이 보이길래 나갔더니 홀주문 104번 말고, 배달주문 104번이란다. 앞 대..

청구네거리와 신천시장 네거리 사이, 대찬양대창

간단하게 배도 채우면서 지인들과 술 한잔 할만한 곳, 대찬양대창. 대구은행역에서 범어천로와 들안로를 지나며 좌우를 두리번거리다가 눈에 띈 집이었다. 간판은 잘 보이는 곳에 있는데 멈추기에는 애매한 곳에 있어서 지금껏 들를 생각을 못했던 곳이라 궁금증에 들어갔다. 소곱창구이와 전골이 전문이라고, 예전에 도원동 기린왕곱창에서 대창을 구워서 먹어보긴 했는데 그 맛이 기억에 가물가물했고 다들 배가 고픈 상태라서 전골을 주문했다. 분위기는 대창, 곱창스럽지 않고 오래된 스파게티 집 같은 느낌. 카운터에 산토리 가쿠빙 빈병을 진열한 걸로 보아 하이볼을 대표메뉴로 밀고 있는듯 했다. 곱창대창과 하이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또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 메뉴는 다양한데 쪼끔 부담스러운 가격. 한우곱창전골로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