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6월에 방문한 내용입니다. 백종원이 다녀갔다고 해서 가본 식당이 몇 군데 되진 않지만 가보고 나니 느낌이 온다. '그 가격에, 그 위치에, 그 정도 차림에, 그 정도 맛이면 편안하게 잘 먹은 맛이라서 좋다고 했구나'하는 느낌. 근데 방송에 나간 뒤에 내가 갈 때쯤이면 뭔가가 변해있다. 바로 '대기시간'. 백종원이 이름만 듣고 30분씩 기다려서 먹는 건 현명한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북구의 포항법원과 북구청을 오가다 눈에 띈 '백종원' 이름 세 글자. 마침 길가에 주차하기에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부근의 좋은선린요양병원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걸어서 식당을 찾았다. 영일대 북부시장 내부를 구경도 좀 하면서. 점포세, 빈방, 사글세 따위의 글자들이 보이는 걸 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시장은 아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