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알못의 음식점 182

백종원이 다녀갔다고, 영일대 북부시장의 새포항물회

20년 6월에 방문한 내용입니다. 백종원이 다녀갔다고 해서 가본 식당이 몇 군데 되진 않지만 가보고 나니 느낌이 온다. '그 가격에, 그 위치에, 그 정도 차림에, 그 정도 맛이면 편안하게 잘 먹은 맛이라서 좋다고 했구나'하는 느낌. 근데 방송에 나간 뒤에 내가 갈 때쯤이면 뭔가가 변해있다. 바로 '대기시간'. 백종원이 이름만 듣고 30분씩 기다려서 먹는 건 현명한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북구의 포항법원과 북구청을 오가다 눈에 띈 '백종원' 이름 세 글자. 마침 길가에 주차하기에 마땅한 자리가 없어서 부근의 좋은선린요양병원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걸어서 식당을 찾았다. 영일대 북부시장 내부를 구경도 좀 하면서. 점포세, 빈방, 사글세 따위의 글자들이 보이는 걸 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시장은 아닌듯하다...

신매역 시지코오롱하늘채 부근의 돈까스, 뜨돈

신매역 부근은 식당도 많고 월드컵경기장, 대구 녹색학습원, 경산, 수성구에서 접근하기도 좋아서 종종 찾게 되는데 갈 때마다 어느정도는 만족하고 오게 된다. 뜨돈 시지광장점은 시지 코오롱 하늘채 스카이뷰 공사장 맞은편, 2층에 있다. 녹색학습원과 대구마이스터고의 숲이 넓어서 그랬는지 항상 이쪽 도로는 좀 어두운 느낌이었는데 아파트가 완공되고 나면 이쪽 라인의 도로도 더 밝아질 것 같다. 월성동 지점과 비교하면 좀 좁은편이나 내부 분위기는 비슷하다. 주차가 좀 힘들었다. 1층의 놀부부대찌개와 함께 나눠쓰는 마당 주차장의 주차면수가 많아봐야 6대 정도. 뜨돈 치즈까스와 해산물 우동, 해산물 볶음밥을 주문. 수저가 테이블과 잘 어울린다. 우동 위에 팽이버섯이 올라간 게 마음에 좀 들지 않지만 그럭저럭 우동맛. ..

상주종합버스터미널 주변 중국집, 중국관

경북 상주에 갈 일이 있어서 검색, 대충 읽어보니 야끼밥이 맛있다는 블로그의 글이 있어서 중국관으로 향한다. 평이 많은 편은 아니고 카카오지도의 후기에는 좋지 않은 평이 더 많았으나 일단 한 동네에서 오래 영업한 중국집 같아 보였고 사진이 맛있어 보여서 무양동 중국관으로. 버스터미널 바로 뒷편에 있고, 중심가와 가까운데도 골목길이 좁아서 좀 의아했으나 대충 가게 앞 골목길에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은 쉬운편. 남자 사장님이 배달을 다녀오시고 여자 사장님 혼자서 요리, 서빙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느낌, 주말 오후 2시쯤 방문했는데 주문도 잠깐 기다려다가 하라고... 탕수육, 짜장, 야끼밥을 주문했다. 가게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첫 음식인 탕수육을 받기까지 50분이 걸렸다. 이날따라 바쁘시다고는 몇 번..

범어동 호텔라온제나 옆 치킨, 달구똥

범어쌍용예가 주변에서 만난 지인과 밤에 수다를 떨다가 어디 들어갈 곳 없나 찾아서 들어간 곳, 달구똥 범어점, 수성구민운동장역이 가장 가깝고(직선거리 300미터), 범어역에서도 접근할만하다(직선거리 700미터). 범어에일린의뜰 부근까지 한바퀴 다 돌았으나 다들 마지막 주문시각이 넘은 폐점직전이거나 이미 문을 닫은터라 큰 기대없이 들어갔는데 의외로 만족. 코로나 어쩌고 단계가 막 완화되어 자정까지는 술집에 앉아서 먹을 수 있을 때 들렀다. 40여분을 남겨두고 매장에 들렀는데 자정에는 자리를 비키기로 하고 주문했다. 알바로 보이는 직원은 매우 친절. 매장 내부도 깔끔, 분위기 좋은 동네 맥주집 분위기. 자리에 앉자마자 나오는 기본안주들. 메인메뉴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우선 급한대로 술부터 주문. 메뉴판을 신중..

대구 북구청 앞 해물칼국수와 닭곰탕, 예손가손칼국수

대구 북구 고성동의 실내빙상장에 들렀다가 식사하러 침산동을 어슬렁거렸다. 대로변에 주차공간 넓은 칼국수 집이 있길래 일단 입장. 간판에 24시간이라고 떡하니 써놓은 게 마음에 든다. 코로나가 끝나고 나면 밤 드라이브 중에 들러도 될 것 같다. 3호선 북구청역에서 가까워서 침산이나 오봉산 등산 후에 들르기도 좋은 위치. 매장이 제법 넓은 편. 방도 몇 개 있다. 매장에 들어가니 직원들이 삶은 닭고기를 뜯고 있었다. 닭칼국수와 닭곰탕이 주력 메뉴인듯. 두 가지 있는 세트메뉴도 닭칼국수를 기본으로 포함하고 있다. '수'세트 1인분과 칼국수를 주문. 닭칼국수와 만두, 해물칼국수가 나왔다. 김치가 맛있었다. 고추가루를 많이 썼는데 많이 맵지 않고 맛있게 맵다. 김치를 따로 포장해서 판매하기도 한다. 밥은 밥솥의 ..

대구 방천시장 김광석길 부근의 빈대떡과 막걸리, 오늘도 빈대떡

21년 6월에 방문한 내용입니다. 경대병원역에 내려서 걸어가기도 적당한 거리. 김광석길을 걷다가 충동적으로 들어가게 된 빈대떡 집인 '오늘도 빈대떡'. 방천시장을 거닐다보면 소고기 구이, 족발, 국밥, 빈대떡 냄새가 가장 진하다. 냄새에 홀려서 충동적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그 전에 다른 지인들과 모임 장소로 몇 번 간 적이 있는데 맛이나 분위기가 만족스러웠기에 다시 들어가게 된 것. 주차는 김광석길 공영주차장에. 조금 걷긴 해야하지만 주차비가 많이 비싸지 않다. 걸으면서 길거리 공연도 좀 보고 군것질도 좀 하고, 바람도 쐬다보면 금방 도착이다. 김광석길을 서너바퀴 걷다가 허기지고 목마를 때쯤 들어가면 막걸리 맛이 두 배, 빈대떡 맛은 세 배. 앉자마자 나오는 기본반찬, 저 간장은 빈대떡을 찍어먹으라고 준 ..

이시아폴리스 롯데아울렛에서 먹기 좋은 짬뽕 짜장 탕수육 세트, 착한짬뽕

대구 북구 봉무동, 팔공로의 이시아폴리스. 롯데아울렛 구경을 하다가 배가 고파서 찾아간 집. 북문쪽으로 나가면 바로 보이는 집이고 칭구짬뽕, 방가짬뽕 등등 뭔가 유사한 상표가 여기저기에 있는 걸 본 듯한 폰트와 상호, 분위기. 부담없이 찾아 들어갔다. 근처가 주정차 금지구역인데다가 고정형 단속카메라가 작동되고 있으니 주차는 근처에 제대로. 롯데아울렛에 차를 대놓고 옷을 좀 사서 나오는 길에 차는 빼지 않고 그대로 식사하기 괜찮은 위치. 가격은 적당한 편. 동네의 칭구짬뽕보다는 조금 더 나가는 편인가? 세트메뉴 2번을 주문. 짜장면과 짬뽕, 미니탕수육. 짜장면은 평범하면서 달달하고 걸쭉한 느낌. 유사체인의 여느 짜장면과 비슷한 맛이다. 짬뽕 비주얼은 좋은데 물이 좀 다른지 국물의 첫맛에 낯선 맛이 났다. ..

수성구 범어역 먹거리타운의 인도커리, 스위트인디아

대구에 요즘 인도나 파키스탄 계열의 외국인이 직접 영업하는 식당들이 많은데 길 가다 눈에 잘 띄는 집은 인도가는길이나 살라딘. 범어역 부근에서 볼일을 보다가 동성로나 북부정류장, 계명대역까지 가기는 좀 부담스럽고 검색해봤더니 부근에 스위트인디아라는 식당이 있었다. 나름 오래되고 평이 괜찮은 식당인 것 같아서 방문. 범어파출소에서 먹거리타운으로 들어가다가 아리아노래방, 마이카츠가 있는 건물의 2층에 위치해있다. 바깥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의 흔적이 보인다. 오랫동안 영업해 왔다는 것 자체가 매력포인트. 올라가는 계단도 분위기 굿굿. 매장 내부 분위기도 특색있다. 오래된 느낌은 나는데 은근히 괜찮은 분위기. 벽 한 켠에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그릇도 많이 쌓여있었다. 이 날 주문은 세트 1번(치킨삭커리, ..

어디서 먹어도 황장군은 황장군, 상인점에서 갈비찜

20년 4월에 방문한 내용입니다. 경북기계공고 옆에 위치한 황장군 상인점, 주차에서 큰 장점이 있어서 지나가다 쉽게 들를 수 있어 가족 외식으로 당첨. 매장 내부는 여느 황장군 체인점과 비슷한 분위기. 밥 먹는 중에 쉴새없이 울리는 배달의민족 주문벨. 다소 넓은 매장이었는데 그 몹쓸 전염병 때문에 매장 손님은 별로 없었다. 상큼하고 깔끔한 반찬들. 손이 가지 않는 반찬이 없다. 딸려나오는 된장찌개는 국물이 묽어 보여서 좀 부실해보이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다. 불 지피기 전까지는 수북한 느낌의 갈비찜. 비주얼에서 일단 감동. 다 익고 난 다음에는 고구마와 잘 어울리는 고기와 버섯, 달착지근하면서도 짭잘한 국물이 좋았다. 이 동네 분위기로는 월성동까지 빠져서 실내 놀이터가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쪽으로 가는 경..

통영 사량도 최고 물회 맛집, 위치도 사량여객터미널 바로 옆. 물소리횟집

20년 8월에 방문한 내용입니다. 일년에 꼭 한 번은 찾게 되는 사량도. 가오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서 칠현봉이나 옥녀봉 중 한 군데를 오르고 오긴 한다. 마침 사량여객터미널에 내리자마자 폭우가 내려 산에는 못 오르고 하릴없이 상도와 하도, 두 섬을 슬슬 걸으며 바다만 바라보고 왔던 날이었는데 섬에서 나오기 전에 시간이 남아 밥을 한 끼 챙겨 먹을 곳을 찾아 들어간 집. 사량도 여객터미널에서 상도와 하도를 잇는 다리쪽으로 걷다보면 나오는 로타리. 그 한 쪽에 위치한 물소리횟집. 그냥 보면 허름하니 왠지 비싸기만 할 것 같은 느낌인데. 이 날 날씨 탓에 손님은 나 혼자. 정감가는 실내 인테리어. 실제로 사장님이 친절하기도 했지만, 그냥 푸근한 동네 아주머니가 운영할 것 같은 훈훈한 분위기의 실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