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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아침 식사하며 해장을, 속씨원한대구탕

해운대 숙소에서 나와 아침식사하기 좋은 집을 찾아봤다. 간밤에 지인들과 술을 좀 마셨다. 이왕이면 해장하기 좋은 집이면 더 좋겠다. 그래서 찾은 집, 속씨원한대구탕 해운대점. 신라스테이 해운대에서 300m, 토요코인 해운대2에서 400m이라 부근에서 숙박한다면 늦은 아침식사나 애매한 점심식사하기에 괜찮은 위치에 있다. 내부는 깔끔한 편. 손님이 제법 있었지만 시끄럽지 않은 분위기, 가족 단위 손님들도 있고 아저씨들끼리 해장하러 온 팀들도 보이고,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본점은 미포에 있다는데 나름 맛집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중인가보다. 대충 보면 식당으로 들어가는 길처럼 보이지 않아서 쭈뼛거리면서 들어오게 되는 계단에는 유명인들의 사인도 제법 붙어있다. 이름 보면 대부분 티비에 자주 나오는, 알..

해운대에서 낮술 칵테일 한 잔, 젠틀래빗

가게 컨셉도 애매하고 지도를 찾아봐도 상호가 제각각으로 나오는 이상한 칵테일 가게, 젠틀. 지인들과의 모임, 해운대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낮술이지만 잠깐 시원한 곳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려고 들어갔는데 이게 또 의외의 분위기. 칵테일을 팔긴 하는데, 맛있는 점심식사도 함께 파는 곳이다. 테라스 테이블에서는 스파게티나 피자를 먹는 사람들이 보였고, 칵테일바에는 또 은은한 조명아래에서 칵테일 마시는 사람이 있다. 밖에서 보기에, 2층은 홀덤펍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 같은데 따로 올라가보진 않았다. 천천히 마티니 한 잔 먹고 시간을 보내다가 나왔는데 꽤 만족스러운 낮술이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 앉아서 바깥에서 불어들어오는 바닷바람도 좀 느낄 수 있고, 조금 침침한 곳에 앉은채로 밝은 곳을 ..

환여횟집, 포항 영일대 물회 맛집이라는데 손님 모시고 가기엔 좀...

부모님과 포항에 들를 일이 있어서 점심 먹기에 괜찮은 곳을 몇 군데 찾아봤는데 예전에 조용한 방에서 바다를 보며 분위기 좋게 먹었던 곳이 생각났다. '환여횟집 갑시다'라고 입 밖으로 뱉고 걸어가서 주문까지 하고 나서야 제대로 생각이 났다, 예전에 갔던 곳은 '바다원해'였구나. 1층은 만석이라 2층으로 올라갔다. 바다원해가 조용한 방 분위기가 있는 반면에, 환여횟집은 공장 옆 함바집 분위기가 난다. 넓은 홀에 직원들이 쉴새없이 다니면서 그릇을 놓고, 빈그릇을 수거해가는데 금속재질 그릇을 탕탕 쌓아올릴 때 소리가 프레스기 찍히는 느낌과 비슷하다. 창문이 다 닫혀있어서 소리가 빠지지 않고 실내에 웅웅 울리는데 식당 내부가 꽉 차 있으니 대규모 구내식당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느낌과 비슷하다. 사진으로 느..

영천 삼송꾼만두, 해질녘엔 본점이 매진이라 야사점으로

첫 차를 사서 드라이브 한답시고 영천까지 갔다가 뭐 맛있는 거 없나 찾아보다가 들렀던 영천삼송꾼만두. 겉을 튀기듯 바싹 익힌 외피 아래에 기름진 육즙이 뚝뚝 흐르는 만두소.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그때의 맛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어 영천에 갈 때마다 한번씩 들르고 싶다는 생각만 하다가 얼마전에 다시 들렀다. 영천은 삼송꾼만두 본점 위치는 경북 영천시 중앙동1길 12 영천문외LH센트럴타운 아파트와 붙은 길, 이면도로에 위치해있다. 벌써 몇년전인지 모르겠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오르막 골목길에 낑낑대며 주차하고 허름한 가게의 끈적한 테이블에 앉아 바삭거리는 만두를 먹을 때, 안쪽 주방에는 자매로 보이는 아주머니들이 쉴새없이 만두를 빚고 튀기며 이야기하던 분위기였는데 신축건물로 바뀌었다. 예전 본점은 어떻게 되..

대구 가창 용계의 만두 찐빵 거리, 호찐빵 만두나라

대구에서 청도 넘어가는 길, 신천대로의 끝자락에 이르면 만나는 가창면 용계리. 팔조령으로 갈지 헐티재로 갈지 고민해야하는 지점에 왜인지 만두와 찐빵을 함께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드라이브 삼아 가창, 청도쪽을 들렀다가 대구 들어오는 길에 한번씩 들러서 먹곤 하는데 여러군데 만두를 돌아가며 사먹어봐도 입맛이 고급이 아니라 그런지 집집마다 뭐가 다른지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하겠다. 그래서 '진입로와 주차'를 나름의 합리적인 기준으로 세워 가장 자주 가는 곳이 호찐빵 만두나라. 낮에도 가고, 밤에도 간다. 등산 다녀오면서도 들르고, 드라이브 다녀오면서도 들른다. 파동쪽이나 청도쪽으로 빠지는 골목에 몇 개의 만두가게가 더 있지만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가게에서 음식을 받아오는 게 왠지 좀 불편하고 불안해서 잘 가지..

용인 한국민속촌 뜨끈한 국밥 식사처, 길목집

한국민속촌에 입장해서 앞으로 쭉 들어가면 우측에 보이는, 처음 만나게 되는 식당건물. 제대로 된 국이나 밥을 먹을 수 있는 장소는 여기뿐이라 생각해서 찌개류를 주문해서 먹고 민속촌을 돌아다녔다. 전체적인 만족도는 굿. 따지고보면 크게 맛있지는 않지만 관광지 내부 식당이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다는 느낌. 밖에서 보기에는 내부가 좀 좁아 보이는데, 들어가면 확 트이면서 많이 넓다. 뒷문으로 나가면 뒷뜰의 테이블도 있어서 더 넓은 느낌이다. 이 날은 키오스크 관리하는 직원이 바빴는지, 허둥대는 손님을 돕지 않는 게 원칙인지 주문용 키오스크 줄이 아주 길게 늘어진 상황에서 앞쪽의 누군가가 카드를 긁었다가 오류, 다른 카드를 긁었다가 오류, 이걸 눌렀다가 오류, 저걸 눌렀다가 오류. 한참을 허둥대는데 도와주는 직..

서문 야시장, 좋긴한데 큰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

매일 저녁시간이 쌀쌀함과 따뜻함을 오가던 22년 5월, 주말 저녁시간에 야시장 구경을 하러 서문시장에 다녀왔다. 그전에는 야시장이라고는 부산의 국제시장 옆 부평깡통시장을 다녀온게 전부였는데 부산에서의 만족감이 아주 아주 높아서 서문시장도 좀 기대하고 갔다. 야시장의 시작시각은 오후 7시.도로에 난전을 펼쳐놓고 음식 장사를 하는 것이라 시간을 맞춰서 가면 주차가 힘들 것 같아 좀 일찍 도착했다. 오후 5시쯤 도착해서 낮시장 구경도 하고, 낮시장이 끝나고 야시장이 준비되는 동안 잠깐 차에 앉아있다가 내려오려고 공영주차장에 주차했다. 소방서가 있는 건물(대신119안전센터)의 서문주차장은 대구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인데 그 쪽에 주차를 하면 서문야시장이 진행되는 중에도 출차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일반차..

여행, 구경 2022.06.20

가야산독서당과 합천해인사 부근 무난한 식사, 금관식당

가야산독서당에서 일정을 마치고 해인사IC로 가는 길, 중간에 아이가 배고프다고 칭얼거린다. IC부근까지 가면 중국집이 하나 있긴 한데, 그 전에 식사할 곳은 없나 검색하다가 찾아간 금관식당. 해인사, 대장경테마파크에서 해인사IC방면으로 오다가 한끼 먹기에도 괜찮은 위치에 있다. 전체적으로 '이 동네 왔으면 무조건 들러야 하는 맛집' 느낌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 부근의 식당들은 어르신들이 막걸리를 걸치는 집이거나, 시골 중국집이거나, 고기를 구워야 하는 집이거나 셋 중 하나였다. 그 중 가볍게 한 끼 국밥이나 온면, 냉면류로 끼니를 채울 수 있는 곳은 여기가 가장 괜찮아보여서 찾는 사람이 많은가보다. 식당은 경사면에 위치하고 있어 지대가 낮은 길(가야시장로)와 지대가 높은 길(가야산로) 두 도로에 접해있는데..

대구근처 아이 데리고 갈만한 곳, 경남 거창 우두산 항노화힐링랜드와 Y자 출렁다리

대구에서 출발하여 경남 합천과 묶어서 당일 다녀오기 괜찮은 곳, 거창 항노화 힐링랜드와 Y자 출렁다리를 다녀왔다. 대구에서 늦은 아침에 출발하여 거창에서 '거창 피순대돼지국밥'에 들러 점심 해결하고, Y자 출렁다리를 구경한 뒤에 합천 가야산독서당 정글북에서 책 좀 읽다가 금관식당에서 저녁 한 그릇 먹고 대구에 들어왔는데 한나절 후딱 보내기 괜찮은 코스였다. 출렁다리는 산 꼭대기에 있는데, (주차비를 내고) 산 중턱까지 자차로 이동하여 계단을 걸어올라 다리를 구경하는 방법이 있고, 산 초입에서 (항노화힐링랜드 입장료 겸 셔틀버스 이용료를 내고)거창군이 운영하는 관광버스를 타고 중턱까지 이동하여 계단을 걸어 오르는 방법이 있다. 네비에서 Y자출렁다리를 검색해도 가는 길에 셔틀버스 주차장 부근에 주차하고 버스..

여행, 구경 2022.06.16

용인에버랜드 가족여행 숙소, 동백역 리디자인 호텔

에버랜드가 가장 붐비던 시기, 대구에서 에버랜드로 올라가려다가 숙박대전 쿠폰 행사를 하길래 이왕 가는 김에 연박으로 다른 곳도 한 번 들렀다 오자며 숙소를 찾아보다가 동백역 옆 리디자인 호텔로 결정. 에버랜드에서 적당한 거리(자차 약 15분)에 있고, 주변에 식당이 많아서 머물기 괜찮아 보인데다가 할인율이 다른 곳보다 높은편이었다. 더블룸에 침구추가로 결제. 주차는 좀 힘든편. 지하주차장도 있고 1층 주차장도 있으나 밤 10시쯤 도착했을 때는 만차라면서 출입구를 막은 상태였다. 주말을 앞두고 방문이라 도로변에도 이미 양측으로 주정차 차량이 많아서 갓길주차도 쉬운편은 아니었다. 일단 밖에 주차하고 데스크에 물어보니 '주차단속은 없을 예정이지만 혹시 불안하시면 열쇠를 맡겨달라'며 응대가 친절한 편이었다. 2..

여행, 구경 2022.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