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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와서도 돈까스 체인점을 찾을 일이 있어서, 쑝쑝돈까스

제주여행에서 여행루트를 제대로 짜서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기껏해야 2박3일 남짓한 기간에 제주도를 서너바퀴 돌게 되는 불상사가 생기곤 한다. 이번 여름, 급하게 숙소와 항공권을 예약하면서 그런 불상사를 겪게 되었는데 목적지와 목적지 사이가 30분 이상의 거리가 되어버리니 아이가 이동중에 배고픔을 호소하는데 막상 중산간도로에서는 들를만한 곳이 보이지 않았다. 거문오름에서 제주시내로 이동하면서 근처 식당을 수시로 검색하다가 지도에서 먼저 마주친 집. 지도에 표시된 후기는 썩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사진들은 그럴듯했기에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맛은 보장할 것 같아서 일단 배를 채우기 위해 목적지로 설정. 간선도로에서 오르막으로 살짝 올라가면 주차장. 가게에서 내려다보는 뷰는 좋을 것 같은 느낌. 주차장 외에도..

제주시 동문수산시장, 집에 와서도 생각나는 자연몸국, 접작뼈국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 뭐가 있을까 검색하다가 알게된 몸국과 접작뼈국. 둘다 돼지육수 베이스의 음식인데 몸국은 톳처럼 생긴 해조류인 모자반을 넣어서 걸쭉하게 죽처럼 만든 국이고, 접작뼈국은 뼈가 붙은 돼지고기와 무, 청양고추로 맛을 낸 국이다. 둘 다 식당마다 레시피가 달라서 비주얼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자연몸국은 비주얼이 많이 소박한 편. 마침 이도1동을 지나던 중 동문수산시장 한켠에 있는 자연몸국이 괜찮아 보여서 방문. 공영주차장과의 거리가 좀 있는 편인데, 주차장에서 쉬엄쉬엄 시장구경하면서 5~10분 정도 걷다보면 금방 도착이다. 시장 내에 볼거리가 없는 편은 아니라서(초콜릿이나 옥돔, 키링 같은 기념품 류, 제주의 절임반찬류) 재미있게 구경하며 걸을 수 있었다. 22년 7월 말, 평일..

대구 동인동, 황떡 본점

대구의 어느 곳을 기준으로 해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유명한 떡볶이집 3개가 제법 가까이 붙어있다. 아마도 만두와 오뎅을 제조 납품하던 칠성시장의 영향과, 지금은 개발되어 뿔뿔히 흩어져버린 신천시장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동신교를 기준으로 해도 될테고, 범어천로를 기준으로 해도 될 것 같다. 나는 떡볶이를 크게 좋아하지 않고 그 집이 그 집 같은데, 먹부림을 하러 자주 함께 다니는 사람 기준으로 '대구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 집 3위'에 드는 집은 다음과 같다. 마지막에 하나 더 끼워넣은 것은 그 부근에 있으면서 나름 떡볶이 체인 본점이라서. 다들 국물 떡볶이, 당면만 약간 들어있는 만두튀김, 오뎅 튀김, 쿨피스를 세트로 내어놓는 점이 같아서 가격과 국물맛에서만 차이가 있는 정도. 1. 궁전떡볶이 -멸치 육..

뭐양 범어가족점

지금의 달돈 자리에, 얼마전까지 있었던 뭐양 범어가족점. 그 전에는 비어카이저가 있었던가. 범어천로 이쪽 골목은 가게가 자주 변하는 것 같다. 21년 11월쯤 방문했던 기록. 구글지도는 편리하면서도 무섭다. 주소를 찾으려고 검색하다보니 내가 언제 방문했는지도 다 말해주네. 가게 외관과 범어천로 동네풍경 지글지글 양꼬치 구글지도: https://goo.gl/maps/NNmSFQHm6S7G2wS58 뭐양 범어가족점 ·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1동 범어천로 135-3 ★★★★☆ · 음식점 www.google.com

영천 야사주공 임장(22년 6월)

부동산 단톡방에서 영천 이야기가 슬슬 나오길래 어떤 곳인가 싶어 다녀왔다. 아무리 40년차 주공아파트가 좋다지만 과연 영천에도 재건축 바람이 불 수 있는걸까 생각하며 다녀왔는데, 다녀와서도 여전히 의문이다. 먼저, 호갱노노의 시세와 이야기들부터 살펴보면, 1단지는 이야기가 없다. 2단지는 총 5개의 이야기가 붙어있는데 1년전부터 붙기 시작했다. 뭐, 샀으니 단톡방에서 언급을 시작했겠지. 1차와 2차, 13평과 15평이 있는데 시세는 거의 비슷하고, 2016년에 고점을 찍었고 다시 내려찍었다가 광역철도 이슈를 타고 다시 오르는 중이다. 각종 대출규제나 주택수 규제의 영향으로 전고점까지 갈 힘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매매가 5500만원에 전세가 2500만원인데 현 시점에 영천, 그것도 재건축에 이 정도 돈을 ..

동화사와 대구안전테마파크 사이의 파스타집, 수다 레스토랑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컨텐츠가 좋아서 매년 두어번씩 들르게 된다. 그 전에 들렀던 곳이 만리장성, 내 입에는 꽤 괜찮았는데 이번에는 애가 가기 싫다길래 근처 맛집을 검색해보니 파스타/피자집이 검색에 걸린다. 이름하여 수다 레스토랑 & 까페.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동화사 방면으로 5분 이내 거리. 지난번에는 이 근처에서 나쁘지 않은 짬뽕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파스타로 결정. 팔공산 캠핑장(동화야영장) 쪽으로 들어가는 골목에 위치해있는데 입구가 좀 애매하게 되어 있다. 가게 옆켠에 넓은 주차장이 있으나 흙으로 된 울퉁불퉁한 땅이라 비가 오면 좀 불편할 것 같은 느낌.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푸릇푸릇한 입구. 애완동물도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인데, 개를 데리고 온 사람이 먹기 좋도록 밖에도 테이블이 있다. ..

만촌동, 수성구의 24시간 민속손칼국수 괜찮네

24시간 영업하면서 부담없는 가격으로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그런 허름하면서 편안한 식당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새롭게 찾기도 힘들고. 그러던 중 알게된 무열대 앞 24시간 칼국수집, 민속손칼국수. 외관으로 봤을 때는 굴국밥과 칼국수가 메인인가보다. 겨울국밥 여름국수가 컨셉인듯. 건물 뒷편에 주차장이 있다는 안내문이 있지만 차량통행도 거의 없는 새벽시간이라 그냥 가게 앞에 주차하고 들어간다. 밖에서 주방도 얼핏 보이는데 위생적으로는 기대하지 않고 먹어야겠다는 느낌. 오래되고 허름한, 가격이 저렴한 국밥집이나 국수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정도의 노후도를 보인다. 다른 블로그에서 봤던 가격표시보다 좀 오른 것 같다. 칼국수가 7천원인데 잔치국수+불고기 세트가 8천원이라고. 밤에 술 한 잔 하러 오기..

경북 의성에서 먹는 아구찜, 대양복어

의성에 갈 때마다 들르는 의성읍 상리리의 흑마늘삼계탕오리(계림상황삼계탕), 이번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식사를 할 수 없었다. 술을 좋아하는 일행이 있어 반주하기 좋은 식당을 찾으며 읍내를 이리저리 운전해서 다니다가 간판을 보고 들어간 복어집. 복어찜을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https://taeguaze.tistory.com/127 의성오이소, 의성읍 의성흑마늘삼계탕오리 의성읍에서 사곡면 방면으로 향하여 실질적으로 읍내의 끝부분인 상리휴먼시아, 우성아파트 부근에 있는 삼계탕 집. 예전에 계림상황삼계탕 이름을 달고 영업할 때부터 종종 들렀던 집이다. 상 taeguaze.tistory.com 휴일 오후였는데 손님이 없는 식당. 사장님은 지인들과 식당 내 방 한켠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재료가 없는건지..

50년된 만두집, 문경 점촌동의 서울만두

지인들과 문경에서의 만남. 대낮부터 만나서 어디서 뭐먹을까 이야기하다가 나온 서울만두. 문경에 사는 지인도 몰랐던 문경맛집, 서울만두. 문경에서 왜 서울만두냐, 나중에 서울가서 문경만두 찾아봐야겠다 따위의 쓸데없는 소릴 하면서 우르르 몰려서 들어갔다. 점촌역 앞 여관골목에 위치해있다. 역 주차장에서 걸어서 3~5분. 간판에 의하면 1975년부터 영업한 50년 전통의 만둣집. 모텔 사이에 자리잡고 깔끔한 간판을 달고 있는 탓에 에이, 설마 50년이나 되었을까 싶은 생각이 먼저 든다. 내부에서는 노포 느낌 물씬 난다. 홀직원이 따로 없고 사장님이 주방에서 계속 일을 하신다. 주문표를 작성해서 주방에 직접 밀어넣어달라는 사장님의 주문. 어쩌다보니 주문표로만 주문을 넣지 않고 사장님께 말로 부탁드렸다. 다행히 ..

수요미식회의 포항 죽도시장 곰탕, 장기식당

포항에 일이 있어서 아침 일찍 나섰던 날, '포항 아침 식사 맛집'으로 검색하니 검색어 상단에 걸리는 죽도시장 곰탕집들. 어릴 때 어머니가 내 키만큼 큰 솥에 실컷 끓여 한달내내 먹던 곰국이 생각나서 찾아갔다. 나중에 알았다. 곰탕은 곰국과 많이 다르더라. 하얗고 뽀얀 뼈국물에 살코기를 찢어 넣어 소금을 섞어먹는 국을 떠올리며 갔는데 막상 받아보니 소머리 고기를 넣고 맑은 국물의 국밥을 끓여낸 음식이었다. 평일 아침이라 죽도시장 내의 공영주차장에 자리가 있을 것 같아서 네비에 찍고 갔다(포항시공영주차장: 칠성천길127 또는 남빈동). 골목길의 진출입로를 막고 공영주차장으로 운영중이었는데 아침 8시쯤에도 자리가 많이 비어있었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곰탕집만 해도 너댓개, 원래 죽도시장이 곰탕으로 좀 유명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