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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오량액인 찡주, 경주, 징주라 불리는 바이주(백주) 마셔봄

이 술을 뭐라고 발음해야 하나 모르겠다. 공식 포장지에는 경주Jingjiu라고 표기되어 있고 제조사는 Wuliangye Yibin(五粮液 宜宾, 오량액 이빈)이라 표기되어 있다. 대충 찾아보니 우량예라고 불리는 중국의 바이주(백주)를 만드는 회사에서 만든 보급형 오량액이라는 설명이다. 이빈은 제조사가 위치한 사천성 내의 지명이고, 오량액은 대표제품명이자 회사이름인듯 하다. 평소 고량주, 연태구냥을 즐겨 마시는데 마트에서 같은 곳에 진열되어 있었고 가격도 비슷해서 비슷한 고량주인가 싶어 골라왔다. 500ml, 38%가 약 2만원 내외. 연태보다 1~2천원 정도 더 비쌌던 것 같다. 이 날 지인들의 모임에서 낮시간에 징주를 먹고 초저녁에 연태고량을 먹으면서 둘을 비교해봤다. 술알못이지만 연태고량을 기본으로 ..

대구지방법원 뒷문, 수성구 제니스 뒷골목의 매콤돈까스 바비네카페

대구지방법원 후문쪽, 그러니까 범어도서관이나 범어제니스가 있는 쪽의 언덕 골목길쪽에 위치한 돈카츠집. 소스나 분위기로 봤을 때 돈카츠보다는 돈까쓰가 더 어울리는 이름이겠다. 몇몇 블로그에 검색해보니 여기가 완전 맛집이라면서 안 가보면 후회할 것 같은 분위기일래, 범어네거리의 다른 집들을 제쳐두고 여기로 향했다. 가게 외관은 많이 낡았다. 나무데크로 입구가 꾸며져 있는데 밟으면 삐걱댈 정도. 간판도 나무 간판인데 일부가 떨어져나갔다. 맛집포스가 더 나오게 하려는 속셈인가. 내부는 깔끔하다. 그냥 얼마전부터 지금까지 유행하는 깔끔한 스타일. 어항 때문에 옛 분위기가 좀 나긴 한다. 돈까쓰 가격은 7~9천원선. 구색도 특색있게 갖췄고 가격도 괜찮아 보인다. 라라코스트에서 자주 만나봤던 약간 매운 피클과 코스모..

해인사 가다가 만나는 야로면 합천IC의 중국집, 두진각

요즘은 달빛고속도로라고도 부르는 것 같더만 광주대구고속도로, 어쨌든 88고속도로가 입에 좀 더 붙는 고속도로를 대구에서 시작해서 광주방면으로 달리다가 합천에서 내리면 정면에 보이는 중국집이 있다. 간판도 크고 옆으로 넓은 건물에 항상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어 맛이 궁금했던 가게다. 방송에서 스님짜장이라는 메뉴가 소개되면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는데 이 날은 가야산독서당 도서관에 들렀다가 대구로 들어가는 길에 배가 고파서 즉흥적으로 방문. 가게 정면에는 간판으로 가득하다. 가장 윗쪽에는 합천의 관광명소를 안내하는 이정표. 합천군의 홍보문구, 수려한 합천은 눈에도 잘 띄고 합천을 잘 소개하는 것 같다. 그 아래 두진각이라는 빨간 간판. 짬뽕은 슴슴하니 크게 맵지는 않은데 다양한 야채가 주는 살짝 단맛이..

범어네거리 동도초 담벼락, 수성구 2호집 돼지국밥 재방문

https://taeguaze.tistory.com/146 범어네거리 그랜드호텔 옆 돼지국밥, 2호집 범어동 동도초등학교 울타리에 붙은 돼지국밥집, 꽤 오래 된 집이라 야구선수들의 사인들도 몇 개 붙어있건만 이름을 부를 때마다 헷갈린다. 2번집? 2호집? 예전 범어시장이 있을 때부터 장사하 taeguaze.tistory.com 예전에 한 번 들렀던 2호집 돼지국밥. 다시 들러서 반주를 한다. 계속 오르는 돼지국밥 가격이 야속하고 소주값이 야속하다. 처음에 받아들면 그릇이 작다는 느낌. 그런데 먹다보면 건더기가 푸짐해서 턱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되는 양, (소주 시켜서 반주하고 있는 경우) 다 먹을때쯤 국물 더 드릴까요라고 물어보는 친절함, 서비스 국물을 받았는데 왠지 건더기가 좀 들어간 듯한 넉넉한 인심,..

신세계 센텀시티, 부산 키자니아 나와서 저녁 식사하기 괜찮았던 서리재

부산 키자니아에 두 번째 방문했는데 두 번 다 오후입장. 한 번 해보고 나니 오후권 끊어서 들어가는게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입장가격이 저렴하고, 대구에서 출발해서 가는 길에 한끼 챙겨먹고 간식거리 좀 싸들고 가서 문닫을 때까지 돌아다니다가 키자니아 폐점에 맞춰 나오기. 나와서 바로 앞 음식점에서 한끼 먹고 밤바다나 산복도로 야경 좀 보다가 대구로 다시 출발하는 동선이 제법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 날 서리재에서 주문한 시각은 오후 7시 30분쯤. 백화점 손님들이 빠져나갈 무렵 키자니아에서 나온 손님들이 자리를 잡는게 느껴진다. 여유있게 먹기에는 식당에 조금 미안한 그런 느낌. 조금은 서둘러 먹어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지만 식당에서 눈치를 주는 느낌은 전혀 없다. 김치찌개 같은..

해운대 누리마루 더베이 101에서 요트와 석양 보며 피시앤칩스, 키친보리에 핑거스앤쳇

해운대 해변에서 송림공원을 거쳐 웨스틴조선호텔부산점을 지나 동백섬을 한바퀴 돌면서 누리마루를 거쳐서 20여분의 산책코스를 즐기면서 오거나, 웨스틴조선에서 직선으로 5분 정도 걸어 도착하는 더베이101. 운촌항의 요트클럽에 정박된 요트들이 보이고 좁은 항구 너머 우신골든스위트나 현대카멜리아, 현대 베네시티나 해운대두산위브 같은 고층 아파트가 보이는 곳에서 햇빛을 받으며 먹는 맥주 한잔이 좋았던 키친보리에 핑거스앤쳇. 더베이 1층 한 켠에 위치한 핑거스앤쳇. 주차장이 넓은편이긴 한데 사람이 몰릴 때는 그 주차공간이 부족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지인들과 걸어와서(해변에서 산책삼아 웨스틴조선과 누리마루, 동백섬을 한바퀴 둘러 20여분) 딱 목을 축이고 싶은 마음이 들 때쯤 마주쳐 반가운 식당. 대구와 감자튀김..

해운대 숙소에서 배달이나 포장해 먹기 좋은 치킨, 노랑통닭 우동점

노랑통닭, 전국에 체인점이 분포된 치킨집이니 여기서도 먹을만하겠지. 굳이 모험삼아 동네사람들이 찾을만한 오래된 치킨집을 찾지 않았다. 해운대에서의 시간은 짧고 밝을 때 먹을만큼 먹은 혀는 맛 구분을 잘 하지 못한다. 후텁지근한 밤, 숙소에 들어가서 눈 붙이기는 아쉽고 방에 들어가는 길에 뭐라도 하나 입에 넣고 싶어 들렀다. 딱히 인테리어에 신경을 썼거나, 위생에 평범함 이상의 신경을 썼거나, 친절하지는 않다. 다른 후기들을 봐도 다 그렇다. 그래도 배달 오토바이는 수시로 드나들었고 커플 손님들도 드문드문 드나드는 분위기. 깐풍치킨과 생맥주를 주문. 메뉴명은 '엄청 큰 깐풍치킨'인데 엄청 크진 않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몇 번 주문해서 먹었을 때도 작은 종이박스에 가득 차 있을 뿐, 양이 많거나 크기가 크..

부산 해운대 아침, 점심, 저녁식사 가능. 해운대 밀양돼지국밥

정식명칭은 밀양순대돼지국밥 부산본점. 해운대 해변에서 걸어서 1분 거리(무단횡단 잘 하는 육상선수 기준), 넉넉하게 잡으면 8분 거리의 가까운 위치. 지인들과의 모임이 있어 서둘러 왔더니 너무 일찍 왔길래 국밥이나 한그릇 하자며 찾아 들어간 곳. 이 동네에서는 엄청난 맛집인듯, 아침 10시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세상에.. 식사시간도 아닌데 국밥집에 이렇게나 줄을 서 있다니. 갑자기 군산 복성루 반점의 짬뽕을 먹으려 두어시간 줄 서 있던 게 생각나면서 불안해졌다. 다행히 국밥은 슬로우푸드면서 패스트푸드. 금방 줄이 줄어들더니 자리도 금방 만들어졌다. 밀양순대돼지국밥 부산본점 내부. 밖에 대기 줄이 긴 것 치고는 테이블은 좀 여유있는 편인데 2층까지 있기도 하고, 혼자 오거나 둘이 오는 손님들도 4인..

내 명의로 가입된 휴대폰, 인터넷 회선이 몇 개인지 알아보기

알뜰폰 통신사의 경쟁이 다소 격한 상황에 갔다가 다시 소강상태에 드는 변화하는 리듬이 눈에 종종 보인다. 6개월 단위로 분위기가 바뀌는 듯 한데, 메이저 알뜰폰의 경쟁과는 상관없이 마이너 알뜰폰 회사들은 꾸준히 0원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실사용으로는 힘들지만 들어오는 전화를 받는 정도로는 훌륭한 정도의 데이터 500mb, 통화 10분에 기본료 0원인 식인데, 문제는 이런 요금제가 초기 3~6개월만 무료(기본료 0원)이고, 쓰다보면 기본료가 5,000원 쯤으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0원이라는 부담없는 요금에 어쩌다보니 사용기간을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고, 요금이 부과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구석에 방치되는 경우도 있어 종종 엠세이퍼에서 '내 명의 통신사 가입이 몇 건'인지 확인하곤 한다. 조회해보면 본인 명의..

슈무커 생맥주와 마른안주, 인생건어물 동촌점

근처 인터불고 호텔에서 지인의 결혼식을 보고,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끼리 맥주를 한 잔 하러 가려니 갈 곳이 마땅찮다. 일행 중 누군가는 시간에 맞춰 동대구역에 가야하니 근처에서 먹어야 하고 또 누구는 술을 많이 마실 예정이라 대리기사가 잘 올 수 있는 곳에서 먹어야 하고 또 누구는 멀리 가기 귀찮다하고. 그 조건에 딱 맞는 위치, 동촌유원지. 갑자기 한낮의 기온이 치솟은 더운 날, 근처를 한 바퀴 슥 돌면서 동촌원지의 맛집이나 식당들을 살펴봤더니 막창, 오리, 구이, 감자탕 등 좀 덥겠다 싶은 곳들은 텅텅비었고 역전할머니맥주처럼 조금 시원해보인다 싶은 곳은 들어갈 자리가 없다. 그러다가 찾아 들어간 술집, 간판이 여럿 걸려있어서 어느 것이 진짜 상호인지 알 수 없다. 인생건어물, 슈무커수제맥주, LF푸드..